세미프로젝트2_02_중간 발표
잡음
각자 환경 구축을 하기로 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잡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회의에 잘 안 오는 사람도 있었다. 며칠의 여유가 있었는데도 구축을 끝내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못 하는 것 자체는 이해한다. CAPE 같은 샌드박스 환경 구축이 쉽지 않다는 건 나도 안다. 그런데 해결하려는 시도 자체가 보이지 않는 건 다른 문제라고 느꼈다. 특히 요즘처럼 AI로 참고할 자료와 해결책이 넘치는 시기에는 더 그랬다.
솔직히 말하면 차라리 못하겠다면 일찍 정리하는 게 낫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이건 학교 조별과제가 아니라 실무에 가까운 경험을 쌓으려고 들어온 과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중간발표 전까지 환경 구축을 끝낸 사람은 팀장과 몇몇 성실한 인원뿐이었다.
중간 발표
발표는 그나마 성실하게 움직이던 다른 사람이 해보겠다고 했다. 적극적으로 하려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서 발표 자료에 쓰면 좋겠다 싶어서 CAPE 구축 환경 다이어그램과 워크플로 이미지까지 따로 정리해서 넘겨줬다.
CAPE 구축 환경
CAPE 워크플로
그런데 결국 발표 자료에는 안 들어갔다. 아마 나름의 구성 의도가 있었겠지만 솔직히 조금 허탈하긴 했다. 괜히 힘을 썼나 싶은 기분도 들었다. 도와주겠다고 나설수록 괜히 에너지만 빠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내 기준에는 아쉬움이 남는 내용이었지만 어쨌든 중간 발표는 끝났다. 이후는 연휴라 다들 쉬겠지 싶었다. 다음 회의는 금요일인데 그때까지도 환경 구축조차 못 했다면 이제는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나이 든 사람으로서 더 현명하게 푸는 방법도 분명 있을 거다. 리더십이든 조율이든 말이다. 다만 그런 것도 최소한 같이 움직이려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걸 이번에 다시 느꼈다. 혼자 분위기를 만들려고 해도 받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나를 어떻게 보든 지금은 내 시간과 에너지를 먼저 지키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 당분간은 별도의 개인 프로젝트나 포트폴리오 쪽에 더 힘을 쓰는 편이 낫다.